외부활동

[JENESYS 2023] 쿨재팬 리포터 9일차 - 귀국

유린하의 인생일지 2024. 1. 22. 00:58

23.1.17

오늘은 드디어 귀국하는 날이다. 귀국. 귀국. 오늘이야말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다. 귀국하기 싫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제발 귀국하고싶다. 집 밖에 너무 오래 나가있었다.

눈 뜨자마자 한 일 : 소년점프 구매.
꼭 사들고가야지 했는데 짐이 많아서 마지막 날 사기로 벼르고 있었던 점프... 아침밥도 먹기 전에 사고 나왔다.

이제 한동안 못 먹을 아침밥... 인데 시간 이슈로 그동안 먹었을 때 맛있었던 것만 핵심만 챙기듯 뽑아왔다. 저 왼쪽 아래 빵이 안에 초코들었는데 진짜 맛있음.

추가로 낫토에 흰쌀밥...🥹 진짜 일본에 있는 내내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 못먹는다 생각하니 눈물만 났음.

맛...있...겠...다... 또먹고싶다...

버스 타고 다같이 공항으로 이동🚍

대한항공에 짐 부쳐주고... 23키로 제한인데 짐 20키로 나왔다.

티켓만 보면 사진찍는 사람... 나 진짜 집에 가나봐.

나 나쁜사람 아니에요 얘기할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권 찍고 들어가니까 끝남 아 귀국이지...

갑자기 마주친 거대 포켓몬인형 자판기. 언니오빠들이 서로 남친여친준다며 뽑던데 인형 너무 귀여웠다. 예쁜사랑하세요🥰🫶🏻

면세 유니클로 구경하다가

빠르게 비행기 탑승.

평일 낮시간의 힘인건지 비행기가 텅텅 비어있었다. 아니 사람이 없어요... 그냥... 없어요...

중부쪽 상공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 바깥이 온통 눈쌓인 설산인게... 너무 아름다웠다.

비행기 타면서 가장 기대되는 시간... 기내식...

연어샐러드, 과일, 빵, 양념 돼지고기에 밥 메뉴를 받았다. 버터, 고추장, 올리브오일도 추가로 있다. 연어는 솔직히 비려서 별로였고, 돼지고기 양념이 괜찮았다. 큰 고기는 좀 질겼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음료 우유 요청드려서 맛있게 잘 먹었음😊

그리고...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산 음식. 매운 명란젓 삼각김밥을 같이 먹었다.

세 입 먹었는데 명란이 없어서 어이없어서 사진찍음. 세 입동안 맨.밥. 만 먹게 했다는게 너무 꾀씸했다. 그  밑에부터 잔뜩 있는 언밸런스한 구조였음. 위에는 심심하고 아래는 짜고... ★★☆☆☆

짧은 비행 후에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여행은 길었는데 돌아오는건 찰나같았다.

정말로 집에 갈 시간이었다.

공항철도 타고 KTX 탑승... 다음에는 짐 가득 들고 1호차 예매하는 미친짓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9일간의 쿨재팬 리포터 활동이 끝났다. 지난 9일간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새로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주 가깝지만 너무나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9일간 여러 경험을 통해, 작은 생활방식부터 사고방식까지, 한국과 일본은 사소한 면에서 반대되는 문화와 관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가 '예의'라고 생각하는 행동들이 한일간 정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비슷하다'라고 치부해 버리는 간단한 일반화가 일본과 한국 사이의 오해와 문제를 더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는 실마리는, 두 나라가 온전히 다름은 인정하고 다름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