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활동

[JENESYS 2023] 쿨재팬 리포터 2일차 - 외무성 특강, 한국문화원, 신오쿠보, 이케부쿠로, 시바 공원 도쿄타워

유린하의 인생일지 2024. 1. 11. 02:38

전날 요약: 힘들어서 몸져누움(근데 글은 성실히 쓰고 잠)

그리고 다음날 아침 8시... 기상. 7시간 정도 잤는데 솔직히 피곤했다. 그치만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하는걸... 옷 주섬주섬 입고 밥먹으러 나갔다.

그리고 아침밥. 솔직히 일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가본 호텔 중에 손에 꼽게 조식이 맛있었다... 스프류 없는것만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

밥먹고 돌아와서 기분 좋아졌는데 햇살도 쨍쨍하고 뷰도 너무 좋았음. 이후 옷 단정하게 입고 외무성 특강 들으러 갔다.

경청하는 단원들.jpg

외무성에서 외교관분이 나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다. 외교관이 되신 계기와 그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외교관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귀해서 엄청 재미있게 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8개월에 7번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최근 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많은 부분 진전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서로 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이런 부분들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은 아직 나아갈 길이 먼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한반도 출신 노동자, 위안부, 독도 등 여러 문제들은 지금도 끊임없는 갈등을 낳고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이슈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문제도 설명해주셨다. 현재 방출된 오염수는 전부 ALPS를 통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선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춘 상태이며, 삼중수소의 경우 WHO와 IAEA의 기준에 맞는 수치까지 희석해 방류한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 바다를 건너 두고 가까이 있는 나라인 만큼 서로간의 관계 계선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외무성 강의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에피타이저로 시작한 요리는,

메인 요리들을 지나

디저트로 마무리되었다. 음식이 전부 너무 맛있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디저트와 음료 진저에일... 한국에서도 꼭 다시 맛보고 싶은 맛이다.

식사 후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일본에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데,

들어가자마자 차은우씨가 있었다. 역시 현 한국의 미 원탑이다. 단원들이 참 좋아하며 옆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의 사랑채와 정원을 구경하고, 설명도 들었다. 도쿄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 다들 햇빛을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한국 문화원을 통해 한국의 국악 문화와 주거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짧은 관람 후 우리는 신오쿠보로 이동했다.

신오쿠보는 한인타운으로 유명한 곳이다. 길을 걷다 보면 흔히 한국어로 된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신오쿠보 역, JR선에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 이수현씨 추모비를 볼 수 있다.

고 이수현 씨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2001년 1월 26일, 신오쿠보역에서 철로로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취객이 선로로 떨어졌는데, 그를 구하려 선로로 내려간 이수현씨와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씨까지 세 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당시의 일본과 한국은 지금과 같은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몰랐고, 알아도 좋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 한일 관계에서, 이수현씨는 일본과 한국을 좋아해 무역을 공부하며 한일 교역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수현씨의 마음을 담은 다큐멘터리, 가케하시(かけはし, 가교) 가 제작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된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가 된 고 이수현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나는 누군가 위험에 처했을 때 내 목숨을 걸고 뛰어들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공식 일정은 여기까지. 나는 단원들과 혼자 떨어져 활동하기로 했다. 혼자 갈 곳이 있었다.

바로...



이케부쿠로!!! 디비젼

사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장르의 랩 노래? 를 친구가 들려준 적이 있었는데... 강렬한 이케부쿠로!!! 가사가 너무 강력해서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본 것 :

사진은 한국의 소설 원작으로 하며 웹툰화된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화 홍보 광고이다. 보자마자 반가워서 한 장 찍었다. 원작과 웹툰 모두 한국 작품이지만,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일본어로 제작된다고 한다.

이후 방문한 두 장소에서 도합 1.3만엔을 소비했다.

지나가도록 하자.

쇼핑을 마친 뒤 온천을 가기로 정했다.

도쿄 소메이온천 사쿠라를 목표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근처에 보이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타코야끼가 메인인 가게를 찾았다. 가게 이름은 銀だこ酒場(츠키지 긴다코), 체인점이다.

야끼소바와 타코야끼를 먹었는데 야끼소바는 잘 안 들어갔다. 숙주와 면, 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맛은 있으나 질리는 감이 있었다. 타코야끼는 강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적당히 촉촉한게 정말 맛있었다.



https://maps.app.goo.gl/Fct7pRRUdsNKU1S48

도쿄 소메이온천 사쿠라 · 5 Chome-4-24 Komagome, Toshima City, Tokyo 170-0003 일본

★★★★☆ · 대형 공중목욕탕

www.google.com

밥 먹고 빠르게 도쿄 소메이온천 사쿠라로 향했다. 외부가 어두컴컴해서 입구 찾는데 조금 애먹었다.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성인 평일 1540엔으로 비싼 편이다. 나는 평일 성인 요금에 수건을 대여해서 2천엔 조금 안되게 지불했다. 지불은 목욕 이후 락커키 팔찌에 기록된 결제내역과 함께 정산하면 된다.

천 내부 진입 이후로는 휴대폰의 모든 사용이 금지된다.

평가는 ★★★★☆정도. 가격대가 높아 가성비는 좋지 않은 편이나 시설은 훌륭하다 빈 손으로 가도 수건을 빌려주고 내부에 화장 지우는 클렌저부터 스킨, 로션까지 완전히 완비되어 있다.

돈 좀 내고 편안히 즐기고 싶은 분들께 매우 추천. 나는 대만족하고 나왔다.

목욕하고 나니 시간이 촉박했다. 10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시간, 지하철을 타고 시바 공원을 찾았다.

시바 공원에서는 도쿄타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10시 반쯤 되니 시간이 늦어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려 푸딩을 샀다. 뒤에 보이는 숟가락이... 티스푼이 아니라 숟가락 사이즈다. 살면서 먹은 푸딩중에 가장 큰 사이즈였다.

그렇게 푸딩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예상 수면시간 4시간, 아침밥을 먹을 수 있기를.